▲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./사진 제공=서울신문 |
[스포츠서울닷컴ㅣ홍준철·박형남 기자]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기업을 '동물원'으로 비유한 것으로 알려졌다.
안 원장과 함께 일했던 동료로 익명을 요구한 A씨는 <스포츠서울닷컴>과 만남에서 "안 원장은 대기업을 동물원으로 비유할 정도로 냉철한 사고를 지닌 인사"라며 "동료들과 모인 자리에서 (안 원장은) LG, 삼성 동물원에 잡히면 죽을 때까지 못 나온다고 말했다"고 말했다.
A씨는 "동물원에서는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이를 주고, 도망치면 안락사 시켜 버린다. 그리고 죽기 전까지는 못 나온다"고 덧붙였다. 안 교수가 대기업을 바라보는 한 단면이다.
A씨는 기업에 대해선 개혁적이고, 남북관계에서는 보수적이라는 안 원장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. A씨는 "(안 교수는)굳이 따지자면 '쿨보수'에 가깝다"고 표현했다. 안 원장은 기존의 보수나 진보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대기업에 대해서는 엄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녔다는 데서 '쿨보수'라고 해석했다.
A씨는 "안 원장은 대기업에 대해 조용하면서 순하게 얘기하지만 대기업에 대한 비판은 엄청날 뿐 아니라 내용도 풍부하다"고 밝혔다.
이어 그는 "안 원장의 입장에서 산업 생태계를 봤을 때 애플 아이폰이 디지인과 운영 시스템만 만들고, 나머지 어플 등은 중소기업은 물론 1인 창조 기업이 합쳐진 것들이며, 대기업들이 모두 다 만드는 것은 아니다"며 "따라서 생태계와 생태계끼리 경쟁을 해야 된다. 왜냐면 스마트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가야 되고, 한 업체가 모든 것을 만들 수는 없다. 그러나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를 독점하려고 한다는 것이 문제라는 게 안 원장의 시각"이라고 설명했다.
아울러 그는 "이제는 융합의 시대다. 대기업은 중소기업 없이는 IT시대에서 살아남지 못한다. 따라서 실리콘밸리 생태계는 대덕 생태계와 붙어야 한다는 게 안 원장의 생각"이라며 "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밀어주는 게 아니라 대기업 입장에서도 건강한 중소기업이 없으면 IT전쟁에서 진다는 것"이라고 덧붙였다.
한편, A씨는 안 원장이 정치권에 입문하는 것에 대해 "안 원장이 정치권에 들어가면 힘들어할 것"이라며 "안 원장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100분의 1도 발휘하지 못할 것"이라고 우려했다.
그 이유에 대해 A씨는 "정치권은 트렌드를 쫓아가는 게 늦다. 특히 20~30대 유권자들은 변화하고 있고, 직접 정치를 하고 싶어 한다"며 "정치권은 느린 집단에 속하기 때문"이라고 덧붙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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